10월 엽서 ..... 이해인
사랑한다는 말 대신
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
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
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
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
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
우표 없이 부칠 테니
알아서 가져가실래요?
서먹했던 이들끼리도
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
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
'좋은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그 섬에 가면........임영조 (0) | 2006.08.18 |
---|---|
11월... 오세영 (0) | 2005.11.01 |
여름일기 / 이해인 (0) | 2005.08.01 |
침묵의 소리 / 클라크 몬스타카스 (0) | 2005.07.30 |
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/ 이해인 (0) | 2005.06.20 |